전북대 주도로 부산대 경북대가 참여하는 ‘방위산업 사업 추진 컨소시엄’이 17일 전주 전북대에서 발대식을 갖고 출범했다. 컨소시엄 출범으로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가진 거점대학들이 방산 분야 성장에 이바지하면서 지역발전에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대학들은 지역 방산 기업의 성장과 첨단 방산 기업 이전을 통해 일자리 확대와 인구 유입도 촉진하겠다는 목표다. 전북도는 2025년 방위산업 클러스터에 선정되기 위해 한국 대표 방산 기업의 새만금 유치와 탄소 소재 방산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대는 방위산업 원천 연구에 집중함으로써 지역의 방산 클러스터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부산대는 첨단 잠수함, 레이저 유도무기 연구를 하고 있으며 방산 제조 기술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다.
한국의 방위산업은 정부 정책 일관성, 무기체계 개발 여건,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2년 세계 방산 시장점유율 5위에 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 한국을 방산 4대 강국으로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3개 국가거점국립대의 방산 컨소시엄 구성은 정부의 정책 목표와 호응한다. 고른 지역에 있는 국가거점국립대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컨소시엄을 결성한 것은 ‘플랫폼 기반’ 방위산업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다. 플랫폼 기반의 필요성은 방위산업 분야에서 한국 주도의 국제적인 표준 제시와 한국의 가치체계 전수에 대학의 기술 개발 역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나왔다.
대학들은 우선 방위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학과 개설에 나선다. 전북대는 2024년 전과 형태로 학생들을 모아 방위산업융합 전공을 개설하고, 경북대와 부산대는 2025년 방위산업 특화학과를 만들어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학들은 방위산업 특화학과 육성을 위해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발전계획을 담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 기업들과 커리큘럼 설계, 인턴 실습, 산학협력 등을 협조하는 MOU를 이미 체결했다. 참여대학들은 방위산업 학과가 본궤도에 오르면 공유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발대식에 참석한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은 K-방산의 발전을 위해 다른 방산 클러스터와 경쟁 대신 신소재 기반 방위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면서 “전북대의 인재 양성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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