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정원이 지금(3058명)보다 4000명 늘어나면 의대 준비 수험생이 2만2000명대로 늘어날 것이란 입시업계 전망이 나왔다. 2024학년도 의대 준비생 추정치의 약 2.3배다. 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등급(상위 11%) 학생들까지 의대 진학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22일 “현재 3058명인 의대 정원이 4000명 확대될 경우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이 9532명에서 2만217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전국 39개(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의대 수시모집 지원자 수(5만7192명)를 바탕으로 추산한 것. 수시에 최대 6회 지원 가능한 점을 감안해 총지원자를 6분의 1로 나눴다. 정시를 노리는 반수생 등 N수생을 고려하면 실제 의대 지망생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1일 발표된 정부 수요조사 결과 전국 의대들은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 정원을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30학년도에는 2738~3953명 늘릴 수 있다고 봤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이 늘어도 경쟁률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5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로 전환되면서 학부 정원이 차츰 늘었지만 수시 경쟁률은 꾸준히 30 대 1 이상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정원 확대 규모에 따라 △1000명 증원 시 1만2694명 △2000명 증원 시 1만5851명 △3000명 증원 시 1만9013명으로 의대 준비생 규모를 추산했다.
의대 준비생 2만2175명은 올해 수능 과학탐구 선택 수험생(약 23만 명)의 9.5%에 해당한다. 이는 수능 2등급 수험생도 의대에 도전한다는 의미다. 종로학원은 정원 4000명 증원 시 의대에 합격 가능한 백분위 합산점수가 현재보다 6.9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3학년도 의대 정시 합격생의 국어, 수학, 탐구영역 백분위 합산점수 상위 70%를 기준으로 전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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