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22일 압수수색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 외에도 드라마 제작사를 고가에 인수한 배경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임직원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자택과 본사 사무실, 휴대전화 등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김 센터장이 이용하는 별도 사무공간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고 한다.
김 센터장 등 경영진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지 일주일 만에 검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15일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법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김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와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 측 법률 자문을 맡았던 변호사 2명 등 총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는 같은 혐의로 13일 구속 기소됐다.
김 센터장 등은 올 2월 카카오와 에스엠 인수를 두고 경쟁하던 하이브의 에스엠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높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높은 금액을 지불한 혐의를 포착하고 리베이트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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