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완도에 해양치유센터 개관
해수-해조류 등 해양자원 활용해
명상풀 등 16개 치유요법 선봬
“휴양 프로그램 등 관광 상품 계획”
해수풀에 누워 바다 영상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칭을 한다. 미역, 다시마, 톳을 잘게 썰어 넣은 천연 머드를 몸에 바르고 해조류 거품으로 마사지를 한다. 안개처럼 뿜어져 나오는 해수를 코로 들이마시며 호흡을 한다. 24일 문을 여는 전남 완도군 해양치유센터에서 선보이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해수, 갯벌,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16가지 치유 요법 시설을 갖춘 완도군 해양치유센터가 2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전체 면적 7740㎡ 규모로 신지면 명사십리에 건립된 해양치유센터는 완도군이 추진하는 해양치유산업의 핵심 시설이다.
1층에서는 탈라소 풀과 해조류 거품 세러피, 해수 미스트, 명상 풀, 머드(진흙) 세러피 등을 받을 수 있다. 탈라소세러피는 프랑스 전통 해수 치유 요법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완도 해양치유센터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 해수가 구조적으로 체액과 유사성이 있어 면역력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해수로 채운 수영장에서 트레이닝, 댄스, 노르딕워킹 등 수중 운동과 넥 샤워, 드림 배스, 아쿠아 제트, 에어 버블 등 수압 마사지를 하면서 전신 이완, 통증 완화, 근육통 해소, 피로 해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명상 풀에서는 해수에 가만히 몸을 맡기고 누워 있으면 전문 치료사들이 수중에서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스트레칭을 해준다. 해조류 거품 세러피는 완도의 특산물인 비파, 미역, 다시마, 톳의 추출물로 만든 입욕제로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 전신을 마사지하는 요법이다. 염지하수로 만든 해수 에어로졸을 흡입하는 해수 미스트는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머드 세러피는 완도 노화도 염전에서 채취한 머드를 몸에 발라 몸속의 독소 배출, 피부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층은 개인별로 건강 상태를 측정한 뒤 유형별로 11개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해수 풀, 스팀 샤워, 비시 샤워, 배스 세러피, 저주파 세러피, 해조류 머드 래핑 등 습식 세러피와 오감을 테마로 한 컬러, 소리, 음악, 향기, 스톤 세러피 등 건식 세러피로 구성됐다. 해조류 머드 래핑은 해조류 또는 해조류 분말을 해수 또는 머드에 섞어 피부에 바르는데 부종과 관절염 통증 완화, 피부 개선 등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 필라테스, 요가 등을 할 수 있는 GX룸과 휴게공간 등도 들어선다.
두 달간의 시범운영 기간 방문한 1800여 명의 사전 참가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완도군이 직영하는 센터의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200명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홈페이지(www.wando.go.kr/healing/index.cs)나 전화(061-550-5500, 7675∼6)를 통해 예약을 받고 현장에서도 티케팅을 한다. 완도군은 센터 개관을 기념해 올해 말까지 이용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층은 1만8000원, 1, 2층을 함께 이용하면 6만2500원이다.
센터는 치유와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 뷰티, 요양·휴양 등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운영하고 실내 세러피와 실외 노르딕 워킹 등을 결합한 1박 2일이나 2박 3일 등의 관광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안환옥 완도군 해양치유담당관은 “눈에 담는 것부터 귀로 듣는 것, 손으로 만지는 것까지 몸으로 느끼는 모든 것을 해양자원으로 치유하는 센터 설립은 완도가 처음”이라며 “해양치유산업이 완도의 미래 100년 먹거리 사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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