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귀야 물러가라” 청주고인쇄박물관, 동지맞이 행사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3일 03시 00분


25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부적 만들기 등 무료로 체험 가능
‘보물찾기’는 사전예약제로 운영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잡귀야 물러가라’라는 주제로 25일 동지(冬至·12월 22일)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박물관 일원에서 보물을 찾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박물관 보물찾기’와 동지 부적 만들기, 동지 민속놀이 한마당, 새해 가족 캐리커처, 팥 손난로 만들기 등 동지와 관련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또 다양한 장식을 만들어 트리에 걸고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주는 ‘박물관 트리 만들기’, 국가무형문화재 임인호 활자장(活字匠)의 금속활자 주조 시연,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풍선아트 운영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 보물찾기는 사전예약제로만 운영한다. 희망자는 24일까지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다른 프로그램은 예약 없이 당일 현장 접수하면 된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없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인쇄된 흥덕사지가 입증되고 그 터를 정비하면서 1992년 3월 17일 개관했다. 흥덕사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금속활자를 직접 주조해 직지를 인쇄한 곳이다. 1985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택지개발사업 도중 ‘서원부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고 새겨진 금구(禁口·절에서 쓰인 의식 법구의 하나)가 발견되면서 절터의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개관 이후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의 가치와 한국의 옛 인쇄 문화를 알리고 있다. 2001년 직지를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오르도록 했고, 이를 기념한 ‘직지상(賞)’을 2004년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또 각종 국내외 기획전시, 학술회의,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독일의 구텐베르크박물관을 비롯해 중국·일본·벨기에 등 세계 각국의 인쇄박물관과 자매 결연을 하고 인쇄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잡귀야 물러가라#청주고인쇄박물관#동지맞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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