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국토부-GS칼텍스 손잡고
서초구에 미래형 복합주유소 조성
“주문과 동시에 출고해 시간 단축”
로봇을 활용해 입출고 등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첨단 물류센터가 서울 도심 주유소에 들어섰다.
서울시는 서초구 GS칼텍스 내곡주유소에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를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유소에 첨단 물류센터를 만든 전국 첫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GS칼텍스와 함께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내곡주유소를 재건축하고 시범 운행 등을 거친 뒤 최근 운영을 시작했다. 이 주유소에는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기술이 적용됐다.
먼저 물품의 입고, 분류, 출고 등 전 과정이 로봇으로 자동 운영되는 만큼 사람과 지게차 등의 동선 확보가 필수적이었던 기존 물류시설보다 공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주거지 인근에 물품을 미리 보관하다가 주문과 동시에 출고되는 시스템이라 배송 시간도 대폭 줄었다. 태양광 패널 및 전기충전소 등 친환경 인프라도 함께 조성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일 배송과 라이브 커머스가 등장하면서 소규모 물품의 빠른 배송 수요는 늘어났는데, 기존의 허브 터미널 중심 물류 시스템은 이에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화물차 이동에 따른 대기오염 발생 등의 부작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주유소 상공을 활용해 드론을 이용한 물류 배송도 테스트하고 있다. 앞으로 화장품과 서적,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 소형 물품에 특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가 서울시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물류 기술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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