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는 8살 아들을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홀로 살아남은 30대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살인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20일 오전 11시경 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집에서 1급 중증 장애인인 8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집을 방문한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이들을 발견해 신고했다. 아들은 이미 현장에서 숨진 상태였다.
A 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홀로 장애 아이를 키우는 처지를 비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으로 아들과 단둘이 살면서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등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1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 서부지법은 이날 피의자가 범행을 후회하고 있고 정신적 안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점 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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