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전통시장을 돌며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해온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9월 인천 부평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쇼핑백을 잔뜩 든 여성이 손님들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그러다 한 매대 앞에서 물건을 구경하 듯 멈춰섰는데 다른 손님 곁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바짝 붙어서 구경했다.
여성은 잠시 후 자리를 떠났는데, 걸어가면서 쇼핑백에서 지갑을 꺼내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금 전 옆에 있던 손님의 지갑이었다.
이 여성은 팔에 걸친 여러개의 쇼핑백으로 주변 시선을 가리고, 물건을 고르는 척 손님에게 붙어서 지갑을 꺼내는 방법으로 소매치기를 해왔다.
“누군가 지갑을 훔쳐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시간 동안 시장을 샅샅이 뒤진 끝에 시장 입구 공중전화 부스에서 소매치기 여성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인적사항을 거짓으로 대며 “훔친 적 없다”고 발뺌했다. 경찰은 즉각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로 여성을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여성은 같은 수법으로 여러 전통 시장을 돌며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에게는 상습절도에 주민등록법위반 혐의까지 더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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