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위기가 급증하고 있다. 분쟁과 재난 속 아동의 권리가 침해되는 가운데 현재 전 세계 3억6000만 명 이상이 인도적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인도적 위기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구호물을 나눠주는 긴급 구호를 포함해 아동과 가족,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인도적 지원 활동을 이끌고 있다.
특히 세이브더칠드런은 인도적 지원 기관 간 상임위원회에 참여하는 국제기구 중 유일한 비유엔 기구로서 교육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 외 식량과 식수 위생, 보건, 아동보호 등 여러 클러스터에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아동권리 NGO답게 재난 현장에서 취약한 아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아동 친화 공간을 마련해 아동보호와 심리·정서적 지원, 미아가 된 아동의 보호자를 찾아주는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주 지진으로 파손된 집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와 아버지.최근 발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분쟁을 비롯해 3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최악의 빈곤과 영양실조가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지난해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튀르키예·시리아의 대지진까지 신속하게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섰다. 이러한 활동이 가능한 것은 아동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골든타임 72시간 내 초기 긴급 대응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의 경우에는 7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상주 직원 및 현지 파트너 11곳과의 협력 관계가 있었기에 신속하게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설 수 있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가자지구에 전달할 구호 키트 트럭이 이집트에서 대기 중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세이브더칠드런은 1953년부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70년 넘게 아동에게 필수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해 왔다. 아프가니스탄에선 1976년부터 분쟁과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아동과 가족을 위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쳤으며 2021년 8월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아동 210만 명을 포함해 총 400만 명을 대상으로 보건, 영양, 교육, 아동보호, 위생, 생계 및 식량 지원 사업을 이어왔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세이브더칠드런은 2014년부터 동부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2월 24일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와 인접 국가로 대응 활동을 전면 확대했다. 올 2월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100년 만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후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을 최우선으로 둔 인도적 지원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기 복구에 참여했다. 또한 올해 한국국제협력단의 기금을 통해 튀르키예 재난관리청과 이재민을 위한 ‘한국-튀르키예 우정 마을’ 임시 정착촌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문성 있는 구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것은 100년 넘게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이브더칠드런만의 재난 대응 체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긴급 구호 아동 기금을 사용할 때마다 72시간 내 즉시 사용 보고 문자를 후원자에게 발송함으로써 책임감 있게 후원금을 사용하고 기관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자연재해와 분쟁 등 인도적 위기 속에서 아동은 가장 취약한 존재다. 아이들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마지막 한 아이라도 더, 끝까지 현장에 남아 생명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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