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시설퇴소청년 생활실태조사 보고서와 2021년 아동자립지원 통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자립준비청소년이 외부로부터 지원받는 생활비는 가족 또는 친인척 6.8%, 정부나 지자체, 기관, 종교단체 등 53.9%, 어디에서도 지원을 받지 않는 경우는 41.7%로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자립준비청소년이 많은 실정이다. 또한 자립준비청소년이 퇴소 후 가장 많은 상담 요청 분야는 ‘생활’이다. 그중 시설에서 거주한 청소년 대부분은 단체생활 특성상 시설 퇴소 전에 혼자 요리를 해볼 기회가 적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에서는 이러한 자립준비청소년의 실정을 반영해 시설 거주 및 퇴소 청소년의 건강한 삶과 자립을 위한 일상생활 기술을 지원하는 쿠킹클래스 ‘꿈쿡’을 진행했다.
쿠킹클래스 꿈쿡은 삼정KPMG와 함께 매월 2회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 전문 요리 강사가 직접 요리 지도를 해주는 사업이다. 본 사업을 기획할 때 선후배와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소통을 위해 시설 거주 및 퇴소 청소년이 함께 사업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쿠킹클래스에서 만든 음식. 지난 10월로 3기를 마무리한 꿈쿡에 참여한 청소년의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본 프로그램이 일상생활에 매우 도움이 됐다는 소감이 많았다. 올해로 시설 퇴소 5년 차인 A 양은 자립한 지 5년이 넘어도 요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패스트푸드 등으로 끼니를 때웠는데 꿈쿡을 통해 요리를 배워 집밥을 해 먹을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집에서 혼자 요리해 먹는 것에 한계를 느낀 B 군은 꿈쿡에서 다양한 메뉴의 요리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어 짧은 시간에 요리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했다. C 양은 요리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친구를 만나 친해질 기회가 있었고 한 끼라도 식비를 절약할 수 있어 자립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3기 사업에 참여한 9명의 모든 청소년이 구체적인 의견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청소년 발달 단계에 맞는 꼭 필요한 사업의 효과성을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아동복지협회,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등 청소년 전문 기관 전문가들과 2021년 재단 설립 이후 꾸준히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을 발굴해 청소년이 청소년답게 성장할 때까지 지속가능한 사업을 기획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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