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에겐 진심, 남현희엔 배신감”…전청조, 옥중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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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3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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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27)가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서울송파경찰서는 이날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한 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2023.11.10/뉴스1 ⓒ News1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27)가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서울송파경찰서는 이날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한 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2023.11.10/뉴스1 ⓒ News1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와 남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27)가 언론을 통해 옥중에서 쓴 편지를 공개했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 씨는 남 씨에 대한 원망을 편지에서 토로했다.

23일 MBN 프레스룸은 전 씨가 자기 가족을 통해 피해자 2명에게 보낸 편지 내용 일부를 보도했다. 편지는 전 씨가 이달 초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 입감 당시 보낸 것이다. 전 씨와 매우 친하게 지냈던 피해자들은 전 씨에게 총 1억1000만원의 투자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편지에서 “유치장이야. 지금은 긴말을 쓸 수가 없어. 구치소에 가거든 편지할게”라며 “근데 이 둘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기회가 되거든 보러와 줘. 구치소에 있을 때”라고 적었다.

이어 “거짓은 있었지만 둘을 대했던 마음은 정말로 진심이었어. 많이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 우리 조만간 구치소에서 보자”라고 했다.
(MBN 갈무리)
(MBN 갈무리)

또 전 씨가 전 날 가족을 통해 보낸 편지도 함께 공개됐다. 그는 “이곳에서 편지 쓰는 게 참 그러네. 엄마를 통해서 접견을 한 번 와 주면 좋겠다. 얼굴을 보고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전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 나는 내가 저지른 죄만큼이나 많이 괴로워하고 있어”라며 “많은 이가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래”라고 원망했다.
(MBN 갈무리)
(MBN 갈무리)

전 씨는 “많은 사람이 바라는 것처럼 많이 힘들고 괴로워. 하지만 나 정말 이번엔 정말 정말 정신 차리고 피해자들만 생각할 거고 정말 나 노력할 거야”라면서 “빠른 시일 내로 접견하러 와 주면 좋겠어. 정말 미안해. JoJo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전 씨로 인한 피해자가 현재까지 확인된 수만 총 30명으로 피해 액수는 약 35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 씨를 공범으로 보는 전씨 관련 고소 사건은 총 3건이며 피해액은 약 1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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