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검사’ 의혹 제보자, 내일 檢 출석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3일 15시 14분


김의겸 의원 통해 비위 의혹 주장한 인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수사하다 비위 의혹으로 인사 조치된 이정섭 검사의 의혹을 제보한 이른바 ‘처남댁’이 오는 2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 검사의 처남댁으로 알려진 강모씨를 오는 24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시 ▲위장전입 ▲세금 체납 ▲처가 골프장 직원 등 범죄 경력 조회 ▲골프장 부당 예약 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3일 이 검사가 2020년 12월24일 ‘리조트 접대’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리조트 영업이 불가능했던 시기 국내 주요 기업 측에서 이 검사의 가족에게 식사와 공간을 제공하는 등 접대가 있었다는 것이 김 의원 주장 요지다.

강씨가 김 의원 측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최근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검사의 처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부진하자 국회에 제보하게 됐다는 취지로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일 비위 의혹과 관련해 이 검사의 처가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용인CC 골프장과 접대 의혹에 언급되는 강원도 소재 리조트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청탁금지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검사는 의혹 제기 후 ‘세금을 냈고, 위장 전입을 인정한다. 그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 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도 고발한 바 있다. 공수처는 사건을 특별수사본부(부장검사 이대환)에 배당했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범죄 경력 조회 의혹 등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검사를 포함한 검사 탄핵안은 지난 9일 발의됐으나 철회됐다. 민주당은 이달 말 탄핵안을 재발의해 표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는 지난 9월 수원지검 2차장검사로 승진 임명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수사를 지휘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20일 압수수색과 동시에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탄핵은 이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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