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는 23일 사생활 의혹 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 송치된 형수와 관련해 “형과 형수는 (황 선수를) 음해할 어떤 동기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금전 다툼 및 불륜 의혹을 일축했다.
황 선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형과 형수는 지난 5년간 외국 숙소에서 동거하며 식사 및 기타 일상 행위 등 모든 부분을 뒷바라지해 줬다”며 “황 선수의 수입은 모두 부모님이 관리하고 있어서 일각에서 제기된 형제간 금전 다툼 및 형수와의 불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선수와 가족들은 형수의 결백을 믿고 있으며 형 부부는 황 선수에 여전히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황 선수의 영상 유포에 대해 고소를 추진한 것이 형 부부라는 점에서 판결 선고 전까지 억측을 삼가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불법 촬영 의심 영상 유포에 대해선 해킹 의혹을 한 번 더 제기했다. 황 선수 측은 “전 연인을 사칭한 남성에 대해선 선처의 의사를 표했다”며 “영상 유포 및 협박이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에 주목해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자들의 소행일 확률을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현지 통신사의 프로모션으로 일시 사용하다 중단된 유심을 통해 국내에서 범행이 이뤄졌다는 둥 다소 납득하기 어려움이 있다”며 “향후 정식 (수사) 절차에서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선수 형수인 A씨는 황 선수의 사생활 영상을 온라인에 풀고 협박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및 강요·협박)로 입건돼 22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됐다.
A씨는 지난 6월 황 선수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며 황 선수와 여러 여성의 모습을 담은 사진 및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황 선수와 동행하며 매니저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해킹 가능성을 언급하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 측은 기술적으로 외부 침입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킹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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