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함을 세워놓은 채 도로를 달리던 15t 덤프트럭이 교량 밑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경북 구미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3분경 “금오공과대학에서 옥계 방면으로 향하던 화물차가 굴다리에 걸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적재함을 세워놓고 산호대로를 달리던 덤프트럭 한 대가 교량을 통과하려다 교량 하부와 충돌한다. 이 충격으로 무게가 뒤로 쏠려 차체 앞부분이 솟구치면서 트럭이 교량과 도로 사이에 끼인다.
경찰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인 60대 남성 A 씨는 사고 발생 100m 전 지점에서 차량 정비 서비스를 받은 후 적재함 레버를 제대로 잠그지 않고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공중에 매달려 있다시피 한 A 씨를 구조했다. 이어 대형 견인차 2대를 동원해 2시간 만에 트럭을 지상으로 내렸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한때 현장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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