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엑스포 유치전]
유치 결정 앞두고 응원 열기 확산
해운대엔 엑스포 홍보관-포토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파이팅!”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모래 위에 설치된 약 6m 높이의 파리 에펠탑 모형 앞에서 줄지어 사진을 찍던 시민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외쳤다. 인근에 설치된 대형 보드판에는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적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던 40대 주부 A 씨는 “딸이 2030년에 대학생이 되는데 그때 부산에서 큰 국제 행사가 열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뒤에 줄을 서 있던 40대 남성 B 씨는 “막강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치를 위해 막판 드라이브를 건다는 말이 들려 걱정”이라면서도 “경제가 너무 어려운 만큼 엑스포 유치로 부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28일(현지 시간) 진행되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결정 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에선 막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해운대구가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한 엑스포 홍보관과 포토존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종일 몰렸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선 25일 오후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높이 30m의 대형 열기구가 하늘에 떠 올라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26일 오전 일본 정부의 부산 지지 결정 소식을 들은 일부 시민들은 환호했다. 해운대구에 사는 주부 최모 씨(43)는 “기적처럼 유치에 성공할 것 같은 희망이 느껴진다. 마지막까지 정부가 최선을 다해 꼭 좋은 소식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 시민 1000여 명은 개최국 결정 투표 당일인 28일 동구 부산시민회관에 모여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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