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상습 소매치기를 벌여온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9월 인천 부평구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절도 행각 현장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A 씨는 상습절도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사건 당시 A 씨는 손에 여러 쇼핑백을 소지한 채, 전통시장 내 한 가게 진열대 앞에 멈춰 섰다.
A 씨는 여성 손님 한 명이 진열대를 구경하는 장면을 본 뒤, 잠깐 자리를 떴지만 이내 다시 돌아와 손님 옆에 밀착했다.
이때 A 씨는 물건을 유심히 살피는 척했지만, 부자연스럽게 분주했고 얼마 안 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이후 다른 장소에서 포착된 A 씨는 쇼핑백에서 방금 전 밀착했던 손님의 지갑을 꺼내는 모습을 보였다.
A 씨는 이같이 쇼핑백으로 주변 시선을 가린 뒤, 지갑을 훔치는 수법으로 이러한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누군가 지갑을 훔쳐 갔다”라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한 뒤, 3시간 동안 시장을 수색해 입구 쪽 공중전화 부스에서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경찰의 불심검문에 절도 혐의를 부인하며, 허위 인적 사항을 제시했으나 이내 거짓임이 발각됐다.
경찰은 A 씨가 도주 및 증거인멸할 것을 우려해 상습절도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여러 전통시장에서 5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상습 절도 행각을 벌여온 사실이 드러났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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