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백으로 가리고 ‘슬쩍’…전통시장서 소매치기 해오던 중년 女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1월 27일 09시 21분


쇼핑백으로 일부를 가리고 소매치기를 이어온 여성. 경찰청 유튜브 캡처
쇼핑백으로 일부를 가리고 소매치기를 이어온 여성. 경찰청 유튜브 캡처

전통시장에서 상습 소매치기를 벌여온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9월 인천 부평구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절도 행각 현장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A 씨는 상습절도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사건 당시 A 씨는 손에 여러 쇼핑백을 소지한 채, 전통시장 내 한 가게 진열대 앞에 멈춰 섰다.

A 씨는 여성 손님 한 명이 진열대를 구경하는 장면을 본 뒤, 잠깐 자리를 떴지만 이내 다시 돌아와 손님 옆에 밀착했다.

이때 A 씨는 물건을 유심히 살피는 척했지만, 부자연스럽게 분주했고 얼마 안 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훔친 지갑을 확인하는 소매치기범. 경찰청 유튜브 캡처
훔친 지갑을 확인하는 소매치기범. 경찰청 유튜브 캡처

이후 다른 장소에서 포착된 A 씨는 쇼핑백에서 방금 전 밀착했던 손님의 지갑을 꺼내는 모습을 보였다.

A 씨는 이같이 쇼핑백으로 주변 시선을 가린 뒤, 지갑을 훔치는 수법으로 이러한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누군가 지갑을 훔쳐 갔다”라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한 뒤, 3시간 동안 시장을 수색해 입구 쪽 공중전화 부스에서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경찰의 불심검문에 절도 혐의를 부인하며, 허위 인적 사항을 제시했으나 이내 거짓임이 발각됐다.

경찰은 A 씨가 도주 및 증거인멸할 것을 우려해 상습절도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여러 전통시장에서 5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상습 절도 행각을 벌여온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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