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남은 프로포폴 ‘셀프투약’한 대형병원 의사 재판행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1월 27일 13시 09분


뉴시스
서울의 한 대형병원의 의사가 환자에게 사용하고 남은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제3부 김희영 부장검사는 프로포폴을 업무 외 목적으로 셀프 투약한 A 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죄로 기소했다.

A 씨는 서울의 한 대형병원 전공의로 근무하며 환자들에게 사용하고 용기에 남은 수술용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자신에게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행은 해당 병원의 마취과 직원의 보고로 발각됐다. 이후 병원은 A 씨를 징계위원회에 넘겼지만 수사 의뢰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현재 사표를 내고 병원을 그만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에 의한 사회적 폐해가 큰 점, 마약류 셀프 처방으로 의료인에 관한 국민 신뢰를 저하시킨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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