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한국 축구대표팀 황의조 선수(31)를 필요할 경우 국내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 선수의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해 “(황 선수 소유의)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트북을 초기화했느냐’는 물음에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황 선수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포렌식 결과를 보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황 선수 측은 지난 6월 황 선수의 사생활 폭로 게시글을 온라인에 올리고 협박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및 강요·협박)로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수사 도중 황 선수의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해 피의자로 전환했다. 황 선수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소속팀 복귀를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그러던 중 지난 22일 구속 송치된 A 씨가 황 선수의 친형수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황 선수의 신병 확보에 대해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며 “해외 체류 중이더라도 필요하면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의 마약 의혹과 관련해 “결론이 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앞서 권 씨는 모발과 손·발톱 정밀감정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해야 할 내용이 있다”며 “정황상 마약 투약 사실이 분명하다면 불기소로 송치하는 건 맞지 않다. 음성 결과에도 유죄를 판결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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