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사진의 만남… 화폭에 담긴 포항 명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8일 03시 00분


포항 호텔영일대 갤러리서 전시 열어

포항 장기읍성을 찍은 권일영 사진작가의 작품과 최규숙 서예가가 쓴 박일천 선생의 ‘장기성에 올라’ 한시.  포항예술진흥원 제공
포항 장기읍성을 찍은 권일영 사진작가의 작품과 최규숙 서예가가 쓴 박일천 선생의 ‘장기성에 올라’ 한시. 포항예술진흥원 제공
포항예술진흥원은 최근 포항 한시와 화상의 컬래버레이션 전시회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포항과 대구 대전 세종의 중진 서예가들과 사진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이달 14∼19일 경북 포항 호텔영일대 갤러리에서 열렸다. 조선시대 유학자와 문신들이 남긴 포항의 명소를 배경으로 쓴 한시 서예 및 사진 작품 66점을 선보였다.

한시 작품은 포항 10경, 흥해 8경, 오도 9경, 곡강 8경, 덕계 9곡, 방산 8경, 구룡포 8경, 대동배 8경, 입암 28경, 옥계 37경 등 정몽주, 송시열, 정약용, 이언적, 김시습, 조경, 신유한 등 대가들의 글을 표현했다.

경북을 대표하는 김영룡 서예가를 비롯해 한국서가협회에서 활동 중인 김영선, 김복선, 김영교, 이분조, 이외생, 정랑자, 최규숙, 한영자 등 대한민국 서예 전람회 초대작가 9명이 참여해 다양한 서체를 뽐냈다.

사진은 권일영 한국사진작가협회 경북지회 부지회장을 비롯해 권태철, 노홍기, 유소피아, 윤용희, 이은진, 임승희, 정광수, 허미숙, 황정희 등 9명의 협회 회원이 저마다의 개성을 연출했다.

정광수 포항예술진흥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시와 명소들을 서예가와 사진가가 함께 그 시대와 현재를 회상해 보고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시#사진#포항#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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