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임동 행정복지센터 마당. 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회, 새마을부녀회 등 유관단체 회원 60여 명과 어린이 6명이 모여 절임김치 800kg을 김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두 시간 동안 김장김치 300포기를 담갔다. 이들은 1년 동안 각종 회비 등으로 모은 700만 원으로 김장을 했다.
김선희 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59)은 “김장하는 날 추위가 기승을 부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적을 것을 우려했지만 많은 분들이 따뜻한 정을 보태 주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등은 김장김치 800kg을 임동에 사는 홀몸노인, 장애인, 차상위계층 등 소외계층 104가구에 전달했다. 사랑이 가득 담긴 김장김치는 8L들이 통에 담겨 소외계층에 온기를 전했다. 홀몸노인 이모 씨는 “날씨는 춥고 몸이 아파 김장을 담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김장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김치를 담가 줘 고맙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는 6년째 소외계층 1만여 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북구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2018년 배추 가격 폭등에 따른 저소득층의 김장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28개 동 행정복지센터, 자원봉사단체들이 함께 김장을 담그면서 시작됐다.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북구 28개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민자치회, 새마을 부녀회 등 유관단체 회원 1500명이 함께 김장김치를 담가 소외계층 5000여 가구에 전달한다. 또 자원봉사센터와 일선 복지관들도 소외계층 6000가구에 김장김치를 건넨다. 이처럼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6년째 김장김치 3만 포기를 담가 소외계층 1만여 가구를 돕고 주민들 화합과 소통을 다지는 북구만의 독특한 기부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진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가 북구 주민들의 기부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힘든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