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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명찰 때문에…“인생 망가뜨리겠다” 그 학부모, 수능 감독 쉽게 찾았다
뉴스1
업데이트
2023-11-28 11:33
2023년 11월 28일 11시 33분
입력
2023-11-28 05:40
2023년 11월 28일 0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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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광주경신여고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11.16/뉴스1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수험생을 적발한 감독관이 수험생의 학부모로부터 ‘갑질’을 당해 논란이 되자 수능 감독관의 명찰 패용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8일 서울시교육청과 교원단체 등에 따르면 해당 수험생의 학부모는 수능 직후 감독관이 근무하는 서울 시내 한 중학교로 찾아가 감독관이었던 A교사에게 폭언을 퍼붓고, A교사가 근무하는 학교 앞에서 최근까지 1인 시위를 벌였다.
일각에서는 해당 수험생의 학부모가 불법적인 경로로 A교사의 근무지를 파악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해당 수험생의 아버지인 B씨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 글을 올려 불법적으로 근무지를 파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씨는 “제 딸이 감독관 선생님의 명찰을 보고 이름을 기억했고, 해당 교육청 근처 중·고등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A교사의 글을 봤다”며 “그 학교에 전화했지만, A교사가 전근갔다고 해 가나다 순서대로 학교에 전화를 해 근무지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B씨가 A교사의 근무지를 파악하는 과정에 불법이 없었다고 하지만 교원단체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수능 감독관이 명찰을 패용하는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명찰 패용은 불필요하다. ‘감독 요원’, ‘수능 감독관’ 등으로 학생과 구분하면 된다”며 “이름까지 공개하는 명찰을 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혜영 서울교사노조 대변인은 “수능만 이름이 드러나는 명찰을 패용하고 다른 시험은 감독관 이름이 나오는 명찰을 패용하지 않는다”며 “명찰을 패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협의해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능 감독관이 명찰을 패용하지 않을 경우 감독관의 실수, 직무유기 등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려워질 수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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