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피해자 신상 남에게 줘’ 의혹에…“보안 지키고 있다” 해명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1월 28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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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등 사생활 논란 후 5번째 입장문
“포렌식, 통상적인 절차…추가 영상 없어”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 측이 사생활 영상 속에 등장한 피해자 신상을 제3자에게 전달했다는 ‘2차 가해’ 의혹에 대해 “피해자의 신상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지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황의조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대환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황의조가) 사용하던 아이폰 등에 대한 포렌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통상적인 수사절차이며 유출범에 의해 유출된 것 외에 추가적인 영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아이폰 2대를 포함해 황의조 소유의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를 확보해 포렌식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이다. 경찰은 “불법촬영과 유포 등에 동원되는 휴대전화나 노트북 같은 기기의 포렌식이 가장 기본적인 수사기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의조 측은 불법 촬영 혐의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영상 속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인 것에 대해 “피해자의 신상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필요한 경우 국내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향후 수사기관에 성실히 협조하여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했다.

황의조 측은 “국내외 축구팬들에게 사생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부덕함을 돌이켜보며 자성하겠다”면서도 “계속적인 2차 가해나 수사상황의 유포, 근거 없는 악의적 보도, 허위사실 및 모욕적인 게시글 등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스스로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 씨가 SNS에 사생활 폭로 글과 영상을 올리자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올해 5월부터 ‘(사진을) 유포하겠다’, ‘기대하라’,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는 식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황의조 측은 여자친구를 사칭해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수사해달라며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사 결과 구속된 여성 A 씨는 황의조의 친형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황의조의 사생활 폭로 게시물을 게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여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황의조의 형과 함께 해외출장 등에 동행하며 뒷바라지를 돕는 등 사실상 매니저 등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황의조의 가족이자 최측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A 씨가 영상을 유포하고 황의조를 협박한 동기를 조사 중이다. 황의조 측은 A 씨에 대해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는 등 “결백을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황의조의 불법촬영 혐의에 관한 피해자는 총 2명으로 파악됐다. 기존에 알려진 피해자 외의 추가 피해자는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즈음인 지난 18일 피해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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