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탑승 거부 당한 박경석 전장연 대표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8일 10시 09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8일 경찰의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 연행을 비판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불법 연행을 규탄했다. 이들은 경찰이 미란다 원칙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은 채 박 대표를 체포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혜화역에서 연행될 당시 경찰은 해산 경고 방송도 없이 미란다 원칙 등의 제대로 된 고지도 없이 현행범 체포했다”며 “국가인권위는 경찰의 미란다 고지 시점과 3회 경고방송이 있었는지 밝혀달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혜화역에서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 박 대표를 퇴거불응과 철도안전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후 박 대표 및 전장연 활동가들은 국가인권위원회로 가기 위해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직원과 지하철 보안관들이 이를 막았다.

박 대표는 “서교공은 이동조차 허락하지 않았다”고 항의했고, 인권위에 제출하려던 진정서 서류를 찢은 뒤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혜화역 밖으로 나왔다. 전장연 측은 온라인으로 인권위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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