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때문에”…KB증권, 해외주식 CFD 사업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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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8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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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 2023.5.24/뉴스1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 2023.5.24/뉴스1
KB증권이 이른바 ‘SG발 하한가 사태’ 여파로 결국 해외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내년부터 해외주식 CFD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신규진입이 불가한 데 더해 기존 해외주식 CFD 고객도 포지션을 올해 안으로 청산해야 한다.

KB증권은 지난 1월 해외주식 CFD 사업에 신규 진출한 뒤 금융당국의 CFD 임시중단 조치가 내려진 지난 6월까지 약 5개월간 해외주식 CFD 사업을 영위해왔다. 이후 보완조치가 끝난 뒤인 10월4일부터 국내주식 CFD 서비스는 재개했지만 해외주식 CFD 신규거래는 재개하지 않았고 기존 고객의 청산만 가능했다.

회사 관계자는 “야간에 거래되는 해외주식 CFD의 경우 투자자들의 실시간 리스크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고객보호 차원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CFD란 주식 등 실제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가격변동분 차액만 결제하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장외파생상품의 일종이다. 레버리지로 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 4월 라덕연 일당이 CFD를 주가조작에 악용하면서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금융당국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신규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관련 제도를 보완한 바 있다.

대형사 가운데 해외주식 CFD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KB증권이 처음이다. 제도개선 이전 CFD를 취급했던 13개 증권사 가운데 SK증권은 지난 7월28일자로 국내 및 해외 CFD 서비스를 전면중단한 바 있다.

이밖에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과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나머지 증권사들은 재개 여부를 논의중이다. CFD 규모가 가장 컸던 키움증권은 중단조치 해제 이후 재개를 준비했으나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9월 국내주식 CFD 서비스에 신규진출했으며 최근 해외주식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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