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결혼식에 친구가 불륜남을 데리고 참석해 불쾌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결혼식에 불륜남 데려온 친구, 이해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늦은 나이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A 씨는 “친한 친구는 아닌데 결혼식에 자신의 불륜남을 데려왔다”며 “저랑 친구, 관련 있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 딸까지 있는 애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 씨는 “사람들 모두 수군대고 그냥 혼자 와도 되는데 불륜남 데려와서 밥까지 먹고 갔다”며 “저희 친구들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좀 떨어진 자리에 앉았다. 밥값이 아까운 게 아니라 식사 때 인사 도는데 친구 남편하고 딸 얼굴이 떠올라 웃어지질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기분도 나쁘고 나를 무시하나 싶다. 민감한 거냐”고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A 씨는 이후 추가 글을 통해 “친구를 알게 된 건 4년 정도 됐다. 원래 남편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딸이 20살 되면 이혼할 거라고 했다”며 “제 남편도 이 친구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다. ‘결혼식 데려온 건 너무했다’며 화가 많이 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결혼식에는 왜 왔는지, 같이 왔으면 밖에서 기다리지 굳이 밥을 먹고 간 게 더 이해가 안 된다"며 "해당 친구와 연을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당신 결혼식이 그들에겐 데이트 장소였을 뿐”, “친구 결혼식에 불륜남을 데려오는 건 당신을 얕봤다는 것”, “결혼식 평판까지 안 좋아졌을 것 같다”, “친구 남편에게 ‘참석해 줘서 고맙다’며 둘이 밥 먹는 사진 보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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