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의 한 어린이집은 최근 원아가 급격하게 줄면서 지난해까지 따로 운영하던 3세반과 4·5세반을 3∼5세반으로 통합했다. 이 어린이집 원장 정모 씨는 “최근 저출생 현상이 심화되면서 원아가 줄었는데 이에 따라 각종 지원금도 축소됐다”며 “간신히 교사들을 내보내지 않고 운영하는 중”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이 어린이집처럼 원아 감소로 폐원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을 ‘동행어린이집’으로 지정하고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동행어린이집으로 선정되려면 평균 정원 충족률이 70%보다 낮아야 하고, 반경 200m 이내에 대체할 다른 어린이집이 없어야 한다. 선정되면 보육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여 교사의 업무 부담을 낮추고 보육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한다. 또 낡은 환경과 불편한 이용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환경개선비도 지급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영유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양질의 보육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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