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퇴근 걸리는 시간에 교통혼잡 비용까지 따져 산출
거리 비슷해도 비용 천차만별
교통망-지하철 혼잡도 때문
동아일보는 대한교통학회 등과 함께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체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하는지 한번에 알 수 있는 ‘출퇴근
계산기’를 개발해 30일 낮 12시부터 공개한다. 사진은 28일 혼잡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김포골드라인 열차 내부가 출근시간
직장인들로 가득 찬 모습. 김포=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매일 아침 서울 강남구 역삼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홍모 씨(33). 홍 씨는 오전 7시 40분경 집에서 나와 10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 3호선 지축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교대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탄 후 역삼역에 하차한다. 회사에 도착하면 8시 45분경이다.
같은 경기 지역이지만 경기 김포시 풍무동에 사는 유모 씨(55)는 오전 7시 반경 집에서 나와 5분 거리의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지하철을 탄다.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고 서울 강남구 언주역 인근 회사에 도착하면 출근 시간인 9시경이 된다. 유 씨는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혼잡으로 인한 피로 때문에 출근과 동시에 녹초가 된다”고 했다.
같은 경기 서북권에서 강남구로 출근하면서 홍 씨는 교통비로 편도 1700원, 월 6만8000원을 내고 유 씨는 편도 1900원, 월 7만6000원을 지출한다. 그러면 교통비 외에 출근에 걸리는 시간과 혼잡에 따른 불편으로 지출하는 체감비용은 얼마나 될까. 동아일보가 대한교통학회, 교통데이터 분석 업체 유아이네트웍스와 함께 개발한 ‘출퇴근 계산기’에 따르면 홍 씨는 교통비 외에 월 73만 원, 유 씨는 월 113만 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씨가 홍 씨보다 연간 480만 원의 체감비용을 더 부담하는 셈이다.
올 들어 김포골드라인에서 실신 사태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출퇴근 혼잡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졌지만 누가 얼마나 불편을 부담하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동아일보는 대한교통학회 등과 함께 교통 빅데이터 약 1500만 건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과 혼잡도를 반영한 인터랙티브 체감비용 계산기를 만들었다. 과거 출퇴근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한 연구는 있었지만, 혼잡도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해 체감비용을 산출한 건 처음이다.
출퇴근 계산기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출근하는 경우에도 체감비용은 천차만별이었다. 서대문구 독립문역 인근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경복궁역에 내려 광화문으로 걸어서 출근하는 직장인 송모 씨(29)의 체감비용은 월 11만 원이었다. 반면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을지로4가역에 간 뒤 5호선으로 갈아타 광화문역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지모 씨(28)의 체감비용은 월 43만 원이었다. 출퇴근 계산기 모델링을 맡은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연간 4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지하철 2호선의 혼잡도 때문”이라고 했다. 체감비용을 들은 지 씨는 “막연하게 출근길이 혼잡하다는 생각만 했는데 비용으로 듣고 나니 이 정도면 이사까지 고민해야 할 수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평균 근로자 급여를 바탕으로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과 혼잡도로 인한 불편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수도권의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가 체감상 어느 정도 비용을 부담하는지 보여 준다.
출퇴근 소요시간-혼잡도 고려… 1500만건 분석
[나의 출퇴근 체감비용은] ‘출퇴근 계산기’ 어떻게 만들었나
동아일보 취재팀은 소요 시간과 대중교통 혼잡도를 비용으로 환산해 수도권 직장인들의 출퇴근 체감비용을 산출할 수 있는 ‘출퇴근 계산기’를 대한교통학회, 교통 데이터 분석업체 유아이네트웍스와 함께 개발했다. 출퇴근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한 연구는 있었지만, 혼잡도까지 함께 고려해 출퇴근 체감비용을 종합적으로 산출한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취재팀과 교통학회는 먼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2017년 발표한 통행 시간 가치를 참고했다. KDI는 통근 시간이 줄면 그만큼 생산성을 늘릴 수 있다는 전제로 1시간 통행 시간 가치를 1만7260∼2만2775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는 평균 근로자 급여를 참고한 액수로 도로 및 철도 건설 타당성 조사 등에 활용된다.
취재팀은 또 혼잡도가 체감 이동 시간을 늘린다는 2012년 경기연구원 발표를 참고해 교통학회와 함께 자체 ‘출퇴근 비용 측정 모델’을 만들었다. 시간 비용과 혼잡 비용을 합쳐 체감비용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티머니 등 교통카드 업체로부터 수도권 승객들의 대중교통 이용 데이터를 받아 1년 중 가장 편향이 적은 9월의 수요일 데이터 약 1500만 건을 입력했다.
다만 출퇴근 계산기에서 산출된 체감비용에는 지하철이나 버스요금 등 교통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평균적인 근로자가 체감상 어느 정도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사람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럼 고양으로 이사가면 될일 아닌가 왜 김포살면서 강남까지 출근을 계산하고 있음. 나도 마포에서 차타고 강남가는데 막히면 1시간 걸리는데 이거 문제 있지 않음? ㅋㅋㅋㅋㅋ
2023-11-30 04:34:51
부산에 사는 사람은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는데 200만원 더 드는데 혹시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부산에 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야 하나요...
2023-11-30 06:31:40
이 기사가 뭘 의도하는지 모르겠네. 사람이 살고 거주하고 생활하는것은 자의든 타의든 선택이고, 살면서 또다른 선택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마치 김포 사는 것은 무조건 나쁘다는 문제 인식과 상황 논리 같다. 각자 사는곳에 장단점이 항상 있는것이지 삶의 특정 상화만을 강조하려 제기하는것은 참 나쁜 일이다.
그래도 서울외곽지 되겠다고 발악발악 기쓰는 모습들이라니. 서울에서 서울갈때 교통비가 경기도 일산에서 서울갈때보다 돈이 더 나와도 행복해 하겠지? 세상은 요지경이여~
2023-11-30 12:14:11
뭐지 이 억지스러움은?? 그럼 경기도 전체 시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을 비교해야지, 왜 서울과 붙어있는 덕양구와 김포만 비교하는데?? 기자가 김포에 집 있나?
2023-11-30 12:12:21
그 돈 아까우면 회사앞에 차세우고 캠핑을 처하던가
2023-11-30 11:14:50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갑자기 멀리 떨어진 직장까지의 거리가 짧아지냐? 그래서 교통비가 적게 드냐? 그게 아니니 교통비 핑계로 김포를 서울에 편입시키면 안 되겠지?
2023-11-30 11:11:02
누가 김포에 살라고 등 떠밀지않았어요...이상한 기사 자제합시다...여차하면 제주도에서 비행기타고 출퇴할 자세..
2023-11-30 11:07:37
기자양반들아 니들이 쓰 놓고도 웃기지요? 누가 시키더나?
2023-11-30 11:06:58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데 시간적 비용적으로 많은 소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서울 메가시티를 만들려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김포가 서울에 통합되면 서울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와 교통편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1-30 11:00:53
단순히 교통인프라의 문제가 아니다. 직장은 서울에 집중해 있고 집은 집값이 비싸 서울에 못살고 경기도에 사는 사람이 많다보니 이렇게 된다. 교통인프라보다는 집과 직장, 편의시설 등이 근접해 있는 워커블 타운(Walkable Town)을 건설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게 근본원인이다. 지금이라도 워커블 타운을 지향하는 쪽으로 도시계획을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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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05:10:02
그럼 고양으로 이사가면 될일 아닌가 왜 김포살면서 강남까지 출근을 계산하고 있음. 나도 마포에서 차타고 강남가는데 막히면 1시간 걸리는데 이거 문제 있지 않음? ㅋㅋㅋㅋㅋ
2023-11-30 04:34:51
부산에 사는 사람은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는데 200만원 더 드는데 혹시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부산에 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야 하나요...
2023-11-30 06:31:40
이 기사가 뭘 의도하는지 모르겠네. 사람이 살고 거주하고 생활하는것은 자의든 타의든 선택이고, 살면서 또다른 선택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마치 김포 사는 것은 무조건 나쁘다는 문제 인식과 상황 논리 같다. 각자 사는곳에 장단점이 항상 있는것이지 삶의 특정 상화만을 강조하려 제기하는것은 참 나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