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소행성 탐사 가치와 전략’ 주제 심포지엄 개최
“우주탐사, 새로운 우주경제 확장 기반…소행성 계획도 준비”
우리나라도 경제적, 과학적 활용도가 높은 ‘소행성’ 탐사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정부는 소행성의 필요성과 가치를 진단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제4회 우주탐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우주탐사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우주탐사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현장의 우주탐사 관련 과학연구·기술개발 수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소행성 탐사의 가치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비롯해 우주탐사 분야 산·학·연 각계각층의 전문가들 14여명이 참석했다.
우주탐사 선도국들은 경제적·과학적 목적을 포함해 다양한 차원에서 소행성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NASA를 중심으로 소행성 궤도변경 실험, 오시리스-렉스호 샘플 귀환 등 다양한 소행성 탐사를 추진하고 있고, 유럽은 DART 충돌시험을 진행하며 소행성 충돌에 따른 변화를 측정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도 독자적인 소행성 탐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심포지엄에서는 ‘주요국의 소행성 탐사 계획·목적, 그리고 우리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의 발표가 진행됐다.
김명진 연구원은 미국의 인류 최초의 소행성 궤도 변경 실험, 유럽의 헤라 임무, 일본의 하야부사 시리즈 등을 소개하며, 우리나라도 국제협력을 통한 소행성 탐사 능력을 확보하고 소행성 탐사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구체적인 소행성 탐사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국가 간 전략경쟁 관점에서의 우주탐사의 중요성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이승주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미중 전략 경쟁과 우주탐사의 국제정치’를 주제로, 우주공간이 새로운 경쟁의 장으로 대두되면서 주요국의 지정학적 고려가 우주탐사에도 투사되고 있다는 점을 발제했다.
미래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전략적인 접근으로서 우주탐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소개하고, 인도, UAE 등 신흥 우주국의 우주탐사 추진 또한 우주지정학적 관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는 점을 제언했다.
발표 후에는 대한민국 소행성 탐사의 목표, 소행성 탐사 추진의 필요성 및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인 소행성 탐사 전략 마련을 위한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졌다.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주탐사는 지구 궤도 상에서 제한적으로 활동이 이뤄지던 기존의 우주경제 시대를 넘어, 더 깊고 넓은 심우주를 대상으로 새롭게 우주경제 시대를 확장해 나가기 위한 기반”이라며 “앞으로 소행성 탐사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계획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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