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 진서(晉書)의 주처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서진(西晋)시대 주처는 양선 지방 사람인데 그의 아버지 주방(周魴)은 동오의 파양 태수를 지냈으나 불행히도 주처가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났지요. 주처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지 못해 어려서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장성하여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지난날의 허물을 과감히 고쳐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痛改前非 重新做人)고 결심을 하였지요. 그는 고향을 떠나 동오의 대학자 육기(陸機)와 육운(陸雲) 두 형제를 찾아가 가르침을 구했습니다. “전에 저는 나쁜 짓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뜻을 세워 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어 두렵습니다”라고 하자 육운이 격려하기를 “자네는 나이가 아직 젊네! 절대 늦지 않았으니 지난 허물을 고쳐 착한 사람이 된다면 자네의 앞길은 광영이 있을 것일세”라고 했습니다. 이에 육기의 가르침을 받아 10년 동안 덕을 닦고 학문을 익혀 마침내 훌륭한 학자가 되었습니다.
● 생각거리: 역경(易經)에 ‘어진 사람은 선행을 보면 바로 바꾸고, 잘못이 있으면 바로 고친다(君子以見善則遷, 有過則改)’고 했고 당나라 육지(陸贄)가 황제에게 올린 글에 ‘지혜로운 사람은 과오를 고쳐서 올바름으로 바꿔 가나, 어리석은 사람은 과오를 부끄러워하며 잘못된 행동을 답습한다(智者改過而遷善, 愚者恥過而遂非)’고 한 데서도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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