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속 오진호 소령 유족…“김오랑 중령의 부인 의문사, 진실 밝혀달라”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1일 06시 12분


코멘트
영화 ‘서울의 봄’속에서 오진호 소령역을 맡은 정해인(오른쪽)과 오 소령의 실제 인물인 고(故) 김오랑 중령.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영화 ‘서울의 봄’속에서 오진호 소령역을 맡은 정해인(오른쪽)과 오 소령의 실제 인물인 고(故) 김오랑 중령.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12·12 쿠데타를 다룬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개봉 1주일만인 지난 30일까지 295만2920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전두광(전두환· 황정민 분) 이태신(장태완· 정우성분)의 대립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반란군에 맞서다 숨진 오진호 소령(정해인 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진호 소령의 실제 인물은 당시 정병주 특전 사령관 비서실장이었던 고(故) 김오랑 중령.

고인은 1979년 12·12 군사 반란 때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체포하기 위해 사령부에 들어온 신군부 측과 맞서다 13일 오전 0시 20분쯤 총탄 6발을 맞고 숨졌다.

고인은 시각 장애인이었던 부인 백영옥 여사의 노력으로 1990년 중령으로 특진 추서됐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해 전두환, 최세창, 박종규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하던 백영옥 여사는 1991년 6월 28일 부산 영도의 자택 3층건물에서 실족사했다.
2014년 6월 6일 김해 삼정동 삼성초등학교와 삼정중학교 사이의 산책로 옆 잔디밭에 세워진 김오랑 중령 흉상. 이곳에서 매년 12월 12일마다 추모 행사가 열린다.  2023.11.29 뉴스1
2014년 6월 6일 김해 삼정동 삼성초등학교와 삼정중학교 사이의 산책로 옆 잔디밭에 세워진 김오랑 중령 흉상. 이곳에서 매년 12월 12일마다 추모 행사가 열린다. 2023.11.29 뉴스1

유족들은 백 여사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며 진실 규명을 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 김오랑 중령의 조카인 김영진씨는 30일 YTN과 인터뷰에서 “막내 삼촌이 돌아가셨다는 말에 할머니는 미친 사람처럼 정신 줄을 놓으셨고 또 저희 아버지는 매일 술만 드시다가 2년 만에 돌아가시는 등 집안에 우환이 많았다”고 했다.

김씨는 작은 어머니(백영옥) 죽음에 대해 “다른 질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눈만 안 좋았을 뿐인데, 며칠 후 독일로 가서 눈 수술한다는 분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난 뒤 사람들이 ‘돌아가실 분이 아닌데 돌아가셨다. 이건 타살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도 아직까지 정상적인 죽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진씨는 “그때 장기욱 변호사와 한참 소소을 준비하던 중간에 죽었기 때문에 누가 죽이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너무 오래돼서 조사가 되겠습니까만은 (재조사를 해 줬음 하는) 마음도 있다”고 작은 어머니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을 청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