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개식용 금지법 추진 반대 집회를 하던 대한육견협회 회원 3명이 체포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는 지난 30일 김병국 대한육견협회 회장, 전경훈 대한육견협회 이사 등 3명을 집회 도중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육견이 실린 트럭을 이동하라는 경찰 지시에 따르지 않고 펜스를 무너뜨리는 등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대한육견협회는 전날 오후 1시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 식용 금지 악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생존권 투쟁위원장은 “‘개 사육시설이 열악하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법제화할 것은 법제화하고 규제할 것은 규제하는 방법이 있다. 개 도살 처리 방법 관리는 정부의 책무이자 의무”라고 외쳤다.
대한육견협회 관계자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특별법이 제정되면 용산 등 서울 일대에 개 200만 마리를 방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검문소 11곳을 설치하고 협회 회원의 차량을 검문했다.
이들은 이날 차량 약 30대로 개 100여 마리를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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