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안구건조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20대 10명 중 4명은 치료 필요성을 잘 못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대한안과학회는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구건조증 대중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나타나는 안구질환이다.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엔 젊은 층에서도 안구건조증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초기 증세로는 뻑뻑함, 눈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이 있으며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조사에서 ‘본인이 안구건조증에 걸리거나 걸릴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묻는 중복선택 질문에 응답자의 73.4%가 ‘전자기기(컴퓨터, 스마트폰 등) 장시간 사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미세먼지·공해 등 대기환경(56.4%) △냉난방 기기 등 건조한 환경(53.0%) △노화(49.5%) 순으로 조사됐다.
전 세대를 통틀어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을 꼽았다. 50대 응답자의 84.1%, 20대(76.8%), 30대(72.8%), 40대(65.7%), 60대(65.4%) 순으로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본인이 안구건조증에 걸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6%가 ‘이미 걸린 상태’라고 답했다. 20대 응답자의 33.7%, 50대 33.6%가 ‘안구건조증에 걸렸다’고 했다.
그럼에도 20~40대 사이에서는 안구건조증 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의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건조한 증상이 가끔 나타날 수 있으나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연령별로 20대가 41.0%로 가장 높았고 40대 38.5%, 30대 34.0% 순이었다.
이종수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전자기기 보급, 콘택트렌즈 사용 등 젊은 세대의 안구건조증이 발병률이 증가하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경각심은 부족한 경향이 있다”며 “안증상이 악화하거나 시력 변화가 있을 경우 건성안을 의심하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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