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딸랑” 자선냄비 모금이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구세군 사관의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한 가족이 선뜻 내민 성금 뒤로 햇빛이 비치며 냄비가 밝게 반짝였다. 가족의 얼굴에도 미소가 퍼졌다.
명동거리를 걷는 시민들은 ‘벌써 모금이 시작됐나?’라는 표정을 지으며 구세군 자선냄비를 바라보기도 했다. 1800년대 영국에서 출발한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매년 자선냄비 타종으로 모금을 선포하고,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까지 성금을 모은다.
서울에서는 지난 30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시종식이 열렸다. 장만희 구세군 사령관은 “오늘부터 12월 한 달간 전국 330곳에서 울릴 구세군 종소리는 우리 안에 있는 선한 마음을 깨우는 소리이자 낮고 소외된 이웃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노래다”라고 축사했다.
올해 자선냄비 캠페인은 “함께 부르는 사랑의 멜로디”를 주제로 전국 17개 도시, 330개 모금 처소에서 이웃사랑의 손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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