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일 안병수 수원지검 2차장검사 직무대리의 수사 무마 및 기밀 유출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유감을 표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안 2차장 직무대리는 2014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평검사로 재직시 경찰에서 구속송치된 ‘KT ens’ 대출사기 사건을 기소해 주범 A 씨에 대해 징역 20년이 선고되게 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같은날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KT ens’ 사건과 관련 안 2차장 직무대리가 수사 기밀을 유출하고 기밀을 통해 검찰 출신 변호사 B 씨가 큰 이득을 봤다는 의혹을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해 제기했다. 수원지검은 이에 대해 “안 2차장 직무대리는 B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어 알지 못하는 관계”라며 “징역 20년 복역 중인 A 씨 주장과 이를 전해들었다는 제보자의 일방적 허위 주장만 근거로 공직수행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안 2차장 직무대리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등을 수사 지휘했다가 비위 의혹이 불거진 뒤 인사이동을 한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의 자리로 지난달 27일 발령받았다. 민주당은 앞서 이 검사에 대한 비위 의혹을 제기한 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대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각각 고발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이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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