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서울 자치구 25곳 중 최초로 옛 토지·임야대장의 일본식 한자를 모두 한글로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토지·임야대장은 토지 소유자·지번·지목·면적·토지 표시 등이 기록된 토지행정의 대표 기초자료. △소유권 분쟁 해결 △조상 땅 찾기 △토지 변동 연혁 조사 등 지적업무에 사용된다. 하지만 1910년 일제강점기의 토지 조사 기록의 잔재로 명치(明治)·대정(大正)·소화(昭和) 등 일본식 연호로 표기된 단어나 한자로 쓰인 부분이 많아 글자와 내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구는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5만4000면(面) 모두를 우리말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한자로 된 토지 및 소유자 정보 등을 한글로 해석하고 일본식 연호를 모두 서기 연도로 바꿨다.
이번 사업으로 구는 부동산정보 융·복합 서비스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자연재해·화재 등 각종 사고 때 복구를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했다. 시범 운영과 서울시·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민원 서비스도 마련한다.
이 구청장은 “옛 토지·임야대장을 한글로 바꾸어 구민들이 더 쉽게 토지 행정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라면서 “행정 능률이 향상된 만큼 구민들께 더욱 편리한 지적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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