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꽃 핀 강원 횡성 이야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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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꽃-선바우 이야기’ 마쳐
백하룡 작가-박정석 연출
횡성군 수백초 학생들도 참여

횡성 지역 연극 ‘꽃-선바우 이야기’ 공연에서 열연하는 배우들. 한국예총 횡성지회 제공
횡성 지역 연극 ‘꽃-선바우 이야기’ 공연에서 열연하는 배우들. 한국예총 횡성지회 제공
지난달 15일 횡성문화예술회관(강원 횡성군) 대공연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횡성군이 함께 추진한 ‘지역 문화 활력 촉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연극 ‘꽃-선바우 이야기’가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연극은 예술 문화의 지역 활동 공유를 통해 횡성의 공동체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횡성 군민의 삶에 작은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해 진행된 프로젝트.

2016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전명출 평전’으로 대상을 받은 백하룡 작가와 2020년 서울연극에서 ‘최후 만찬’으로 서울 연극인 대상을 수상한 박정석 연출이 함께 횡성의 이야기, 횡성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극에 담아냈다.

‘꽃-선바우 이야기’의 모티브는 미래를 약속한 두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횡성 지역 설화. 남자가 전쟁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자 기다리던 여인이 강물에 몸을 던졌다는 설화로, 두 바위가 나란히 서 있다고 하는 횡성 지역 선바우에서 이야기의 모티브를 가져왔다. 이밖에 태기왕의 전설과 아기장수의 설화, 횡성 4·1만세 운동, 한우로 유명한 우시장 등 횡성 고유의 이야기가 연극 곳곳에 녹아들었다.

오랜 경력의 배우와 스태프들은 횡성의 정암마을에서 합숙하며 무대를 준비했으며 감정 넘치는 대사와 집단무, 합창으로 극적인 장면들을 선보였다. 특별히 횡성군 수백초 학생 6명이 이번 공연에 함께 출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군민들은 친구,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연극 무대를 통해 횡성의 이야기를 접하는 알찬 기회를 가졌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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