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부족으로 ‘국가지정 1호’ 소아응급센터마저 축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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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4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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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한 대학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에 4일 전문의 부재로 ‘만 7세 미만 환아 진료 불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12.4 /뉴스1
천안의 한 대학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에 4일 전문의 부재로 ‘만 7세 미만 환아 진료 불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12.4 /뉴스1

국내 1호 국가지정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가 의사 부족으로 축소 운영된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A대학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전문의 부족으로 오는 6일까지 7세 미만 환아의 진료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4일 밝혔다.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면 올해 남은 기간 7세 미만 환아에 대해에서는 주5일 진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병원 소아응급 진료는 ‘1호’ 타이틀을 놓치지 않으며 줄곧 해당 분야의 국내 기준으로 평가받아왔다. 지난 2010년 국내 첫 소아응급실로 선정됐고 2016년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았다. 소아응급질환 전문교수 7명과 20여 명의 간호사들들이 365일, 24시간 소아 응급환자를 돌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의 중 일부가 최근 병원을 그만두면서 진료 공백이 발생했다.

나머지 전문의들도 사직 의사를 밝혀 정원 7명 중 5명이 올해 안으로 병원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를 구하지 못할 경우 응급센터로써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병원측은 의사들의 이탈을 막아 응급의료센터를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A병원 관계자는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청소년까지 진료가 가능한 곳으로 센터 운영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병원에서 계속 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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