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 시간에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시민 10여 명이 넘어지고 2명이 다쳤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수내역에서 14명이 중경상을 입은 지 6개월 만에 다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42분경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대합실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주행하며 타고 있던 시민 10여 명이 넘어졌다. 이 중 40대 여성 2명은 무릎과 발목 등에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진단 결과 찰과상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사고 직후 해당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중단하고 통제선을 설치했다. 5일 현장 조사에 착수해 사고 원인을 밝혀낸 후 동일 기종에 대해 전수 점검을 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조치가 완료되면 에스컬레이터를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 6월 8일 수내역에서도 출근 시간대에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수십 명이 쓰러져 3명이 크게 다치고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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