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한 로펌출신 변호사, 前국회의원 아들이었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2월 5일 09시 36분


둔기로 아내를 살해한 대형 로펌 출신 한국인 미국 변호사가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그는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40대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50분경 서울 종로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직후 소방서에 전화해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했다. 소방 관계자들이 출동해 아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들 부부는 평소 금전 문제 및 성격 차이로 가정불화를 겪었고, 사건 당일에도 관련 내용으로 다툰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대형 로펌에서 일하던 A 씨는 사건 발생 얼마 전 이 로펌에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 9시 30분경 A 씨를 자택에서 긴급체포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사망한 아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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