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지역 SNS 커뮤니티를 보면 오는 28일 판교역 개통을 앞두고 KTX 열차 운행 시간이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한 시민이 충주~판교 간 열차 시간표를 공개한 게 발단이다. 해당 시간표에는 충주서 판교로 출발하는 첫 열차가 오전 8시59분이다.
반면 판교서 충주로 내려오는 하행선 첫 열차 출발 시각은 오전 7시다. 막차는 충주역에서 오후 7시49분, 부천역에서 오후 6시2분이다.
이 말을 들은 시민들은 “출퇴근이 안 되는 엉터리 시간표네요”, “출근도 안 되고 퇴근도 안 되고”,“충주 출발이랑 판교 출발이랑 시간이 바뀌면 완벽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는 충주서 이천 부발역으로 출발하는 첫 열차 시각이 오전 6시41분이다. 만약 열차 시각이 바뀌면 충주서 서울과 경기권으로 제시간 출근은 불가능하다는 게 시민들의 걱정이다.
실제 KTX로 판교쪽 직장으로 출퇴근한다는 한 시민은 “당장 이사를 가야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코레일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청원을 넣자”고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른 시민은 “판교에서 충주는 출퇴근이 가능하고, 충주에서 판교는 출퇴근이 불가능하다”며 “시간표대로라면 인구가 충주에서 빠져나가기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시민은 충주~서울 간 버스 예약 상황을 공유하며 서울에서 충주를 오는 수요보다 충주에서 서울로 가는 수요가 훨씬 많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충주시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담당 부서 관계자는 “열차 시간표는 아직 국토부 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코레일에 예전 그대로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종배 의원도 “충주 첫 열차 시간 조정과 함께 늦은 시각 충주로 내려 오는 열차도 필요하다”면서 “조만간 코레일 사장과 만나 열차시간 변경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부내륙선철도 1단계 구간인 이천~충주 구간은 2021년 12월31일 개통했다. 그런데 충주서 서울로 가려면 이천 부발역에서 내려 열차를 2번이나 갈아타야 했다.
이 의원과 충주시는 전동열차가 다니는 판교역까지 열차 운행을 확대하기로 하고, 국토부와 협의해 판교역에 KTX와 전동열차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중 슬라이딩 도어를 개발해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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