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추진되고 있는 서해 최북단 섬 인천 백령도, 대청도가 10억4000만 년 전에서 9억5000만 년 전 사이에 만들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는 최근 실시한 ‘백령·대청·소청도 지질 유산 전문학술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백령도와 대청도는 이 시기에 퇴적된 모래와 진흙이 굳어져 만들어졌고, 소청도는 9억 년 전에서 8억9000만 년 전 사이에 생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 섬에서 관찰되는 여러 퇴적 구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은 비교적 얕은 바다 환경에서 퇴적됐고, 점차 해수면이 낮아지는 환경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지질학계의 저명 학술지인 ‘선캄브리아 연구(Precambrian Research)’에도 실렸다.
인천시는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백령·대청·소청도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선 대상지의 국제적 지질학 가치를 판단 받아야 하는데, 시는 신청서에 이러한 가치를 포함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그간 백령·대청도의 지질공원은 현무암에 관한 연구만 집중됐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생성에 대한 전반적인 지질학적 역사를 일부 규명했다”며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때까지 그 가치를 계속해서 규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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