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이자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종원 씨(73·사진)가 제주에서 극단 ‘돌담’을 창단하고 작품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다.
극단 돌담은 22일부터 31일까지 제주시 삼도1동 세이레아트센터에서 ‘배비장전’을 공연한다. 배비장전은 19세기 조선시대 사회상을 담은 판소리계 고전소설로, 제주를 배경으로 당시 지배층의 위선을 풍자한다.
이 작품에서 원작이 가지고 있던 지배계급의 위선은 물론이고 선거철만 되면 표를 구걸했다가 당선이 되면 입장을 바꾸는 정치인들의 이중인격적 모습까지 무대에 녹여낸다. 공연 시간은 80여 분으로, 이우천 극단 대학로극장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애랑 역은 2004년 제1회 아름다운 연극인상 최고 배우상을 받은 강효성 씨, 배비장 역은 이동훈 극단가람 대표, 방자 역은 최종원 돌담 대표가 맡는다. 돌담은 이번 공연을 전국은 물론이고 해외에까지 알리면서 제주를 관광의 도시이자, 문화의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금·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오후 4시다. 관람료는 일반 3만 원.
최종원 대표는 “행정의 지원 없이 스스로 설 수 있는 제주 연극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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