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충돌 사고난 유동규 “이해 안돼… 꺼림칙”, 경찰 “우발적 사고인듯… 柳차량 과실 더 커 보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7일 03시 00분


대리운전 귀가중… 큰 이상없어 퇴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사고 이튿날 공개한 병상 사진. 유튜브 채널 ‘유재일’ 커뮤니티 캡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사고 이튿날 공개한 병상 사진. 유튜브 채널 ‘유재일’ 커뮤니티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재판의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사진)가 탄 차량이 5일 밤 대형 화물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해가 안 되는 사고”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고의성이 없는 우발적 사고로 판단하고 있다.

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 전 직무대리는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이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뒤 지인과 저녁식사를 했다. 이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본인 차량으로 경기 화성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오후 9시경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와 충돌했다.

경찰은 60대 남성이 몰던 8.5t 화물차가 1차로에서 2차로로 진입하던 중 3차로에서 2차로로 진입하던 유 전 직무대리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큰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듣고 퇴원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위를 따져보면 이해가 안 되는 사고다. 우연이 겹치다 보니 꺼림칙하다. 블랙박스를 확인해 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2차로에 뒤늦게 진입한 유 전 직무대리 차량의 과실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차 운전자의)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 주변에 의문의 죽음이 많았기 때문에 국민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볼 것”이라며 “기사를 본 국민은 ‘이거 (영화) 아수라 속편 아니냐’는 식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 때문에 유 전 직무대리가 핵심 증인이거나 피고인인 재판이 일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화물차 충돌 사고#유동규#경찰#우발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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