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부산 곳곳에서 우박이 쏟아졌다.
부산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경 부산 남구, 해운대구, 부산진구 등에서 지름 0.5㎝ 크기의 우박이 산발적으로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이가 컸고 대기가 불안정했다”며 “우박은 구름을 지나면 녹아 비로 내리는데 이번에는 언 상태로 그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도로는 우박이 쌓여 하얗게 변했으며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우박이 관측된 곳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과 함께 장대비도 쏟아졌다. 이날 밤 지역별 강수량은 해운대구 6.5㎜, 사상구 3.5㎜, 동래구 2.5㎜, 남구 0.5㎜ 등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부산에 모처럼 눈이 내린 줄 알았는데 우박이었다” “강한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우박 떨어지는 소리가 어마어마하다” “머리에 구멍이 뚫릴 것 같다” 등의 목격담이 올라왔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부산119에 접수된 우박 관련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부산기상청은 “우박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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