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익살스러운 포즈로 웃는 사진이 ‘밈’(meme.인터넷 유행 게시물)으로 퍼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주요 그룹 총수들과 부산을 방문했다. 이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총수 일행은 부산 깡통시장을 찾아 길거리 분식집에서 떡볶이, 빈대떡, 비빔당면 등을 먹었다. 대기업 총수의 전통시장 나들이는 흔치 않은데, 이중에 특히 이 회장의 인기가 뜨거웠다고 한다.
당시 동행했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재용 회장님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며 “대통령을 연호하는 소리를 뚫고 유독 이재용 회장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간혹 들려왔다”고 전했다.
같은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공유되고 있는 사진을 보면 이 회장은 코를 찡긋하고 웃으면서 오른손 검지를 입에 갖다 대는 ‘쉿’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회장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포즈를 취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은 인터넷에 ‘패러디물’로 퍼지며 “회식 2차 가기 싫어서 조용히 집에 가는 대리님” “동생(이부진) 몰래 신라호텔 계산 안하고 튀는 오빠”등의 제목이 달렸다.
좀처럼 마주하기 힘든 재벌 총수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대중에게 친근감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잘생기셨다”는 시민의 말에 이같이 반응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에 대해 이영 장관은 “(이 회장이)가는 곳마다 사진 찍자, 악수하자고 하는 통에 아마도 주변에 대통령님 계셔서 소리 낮춰 달라고 하신 포즈가 아닐까 한다”고 추정했다.
윤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부산 방문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이후 성원을 보내준 부산 시민들을 격려하고 남부권의 새로운 혁신 거점으로서의 부산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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