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술집에서 떡볶이 2만원, 주먹밥은 8000원 등에 판매하는 것을 두고 가격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압구정 물가 미쳤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인플루언서들이 개업한 압구정 술집인데 물가가 진짜 미쳤다”면서 “반건조 오징어 하나에 땅콩 뿌려놓고 1만9000원, 가래떡 몇 개 들어있는 떡볶이가 2만원이다. 한 상이 거의 4만원”이라고 적었다.
이어 “아무리 압구정이어도 플라스틱 의자, 테이블 깔아놓고 음식값 진자 미친 거 아니냐”며 “어차피 돈 많은 인플루언서들이나 인스타그램 하는 사람들이 가겠지만”이라고 씁쓸해했다.
해당 가게는 건물 옥상에 차려진 포차 콘셉트의 술집으로, 지난 9월 말 개업했다.
A씨가 올린 음식 사진과 해당 가게의 메뉴판을 확인해 보니 떡볶이는 가래떡 4줄과 어묵이 섞여 나오며, 손님이 가위를 이용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먹는 식이다.
이외에 떡볶이 사이드 메뉴로 순대와 김말이 튀김을 각각 5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두부김치·순대볶음·오꼬노미 치즈계란말이 2만3000원 △참치마요 폭탄 주먹밥 8000원 △잔치 우동 9000원 △해장라면 1만원 △떡꼬치 6000원 등이다. 소주와 맥주는 각각 7000원이었다.
포털사이트에는 가게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된 ‘협찬’ 후기들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고물가 시대에 청담&압구정 라인에서 이런 친숙한 분위기와 맛과 장소라니. 조만간 핫플레이스가 될 것 같다”면서 대만족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솔직히 술집 안주 메뉴니까 별로 기대 안 하고 먹었는데 떡볶이가 맛있어서 놀랐다. 순대볶음 양도 엄청 많다. 둘이 먹는데 너무 많이 시켰다고 할 정도로 양이 많았다”며 “압구정 로데오 물가 비싸지 않냐. 근데 양이 이렇게 많다고? 가성비가 좋다. 이 정도면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다수의 누리꾼은 물가와 인건비 상승, 강남 지역 임대료 등을 고려하더라도 다소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와 진짜 날강도다”, “가는 사람이 호구 아니냐”, “물가가 미친 게 아니라 저 가게가 미친 거다”, “압구정 술집이 다 저러진 않다. 저기가 유독 이상하다”, “선 넘었다”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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