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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모차 끌던 경찰, 보이스피싱 피해 직감 200만 원 지켰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3-12-07 15:10
2023년 12월 7일 15시 10분
입력
2023-12-07 15:09
2023년 12월 7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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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에서 쉬는 날 자녀를 데리고 나왔다가 보이스 피싱 범죄를 예감, 200만 원 상당 피해를 막은 유창욱 수원남부경찰서 광교지구대 경사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유 경사는 지난 10월 29일 오후께 자녀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길을 나섰다가 편의점에서 다량의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는 시민을 만났다.
시민 A(20대)씨는 기프트카드를 여러 장 구매해 편의점 옆 구석에서 이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유 경사는 처음 이상함을 느끼고 A씨를 바라보다 지나쳤다.
그러나 잠시 후 또 다른 편의점에서 A씨를 만났고, 수상함을 느낀 유 경사는 A씨를 따라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A씨는 해당 편의점에서도 역시 기프트카드를 보고 있었다.
이에 유 경사는 A씨에 경찰임을 밝히고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된다고 알린 뒤 A씨 전화를 넘겨받았다. 유 경사가 직접 통화한 결과 A씨는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 경사는 A씨에 사실을 즉시 고지하고 200만 원 상당 추가 피해를 막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경찰청 유튜브에 이 사건 당시가 담인 영상을 ‘유모차 끌던 경찰, 오늘도 한 건’이라는 제목으로 게시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댓글로 ‘유 경사 같은 경찰이 있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 ‘쉬는 날에도 열일(열심히 일)하는 경찰이 있어 다행이다’, ‘눈치챈 경찰이 정말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상함을 느끼고 소중한 시민의 재산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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