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가짜 최재경 녹취록’ 의혹 민주당연구원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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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자료사진 ⓒ 뉴스1
검찰 자료사진 ⓒ 뉴스1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7일 이른바 ‘가짜 최재경 녹취록’ 보도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김모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인터넷 언론사 리포액트 운영자 허모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며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를 봐준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기사를 지난해 대선 직전인 3월 1일 보도했다. 허 기자는 최재경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조 씨의 사촌 이모 씨 사이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이 녹취록은 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보좌관 최모 씨, 이 씨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 보좌관의 발언이 최 전 수석의 발언으로 둔갑한 것이다.

검찰은 최 씨가 녹취록을 만들어 보관하다가 김 씨에게 전달했고, 김 씨가 허 기자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김 씨는 이날 취재진에게 “검사가 아무런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허 기자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가짜 최재경 녹취록#민주당연구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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