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내년 상반기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착공을 앞두고 철도 중심 종합교통계획을 발표했다. 시내버스 같은 기존 교통수단과 트램을 연계해 대중교통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대전시는 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 연계 교통 및 도시발전계획(2023∼2032)’을 발표했다. 도로 위를 달리는 트램 특성을 고려해 기존 시내버스 노선과 교통신호 조정, 주변 도시계획 등이 담겼다. 해야 할 사업 과제는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트램 건설, 트램 통과도로, 영향권, 도시재생 분야에서 22개를 선정했다. 모두 완료하려면 필요한 예산은 21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에 추진 중인 우회도로 개설 등 사업 2개(1615억 원)를 제외하면 485억 원(국비 7억 원, 시비 478억 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2호선 통과도로 주변 보도와 자전거 도로를 정비해 트램 접근성을 높인다. 트램 구간과 겹치는 6개 구간(18.8km) 버스전용차로는 없애고 불법 주차 단속 폐쇄회로(CC)TV도 50곳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트램 무정차 통과를 위해 111개 교통신호 주기는 160초로 일괄 조정된다. 시 공영자전거(타슈) 정거장 45곳, 개인 자전거, 개인형이동장치(PM) 주차공간 90곳도 마련하기로 했다. 공영주차장 2곳과 임시주차장 등도 만들어 승용차 이용객들의 불편도 줄인다. 트램 노선 영향권 지역을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트램 개통 전 3개 구간(용수골∼남간정사 0.54km, 용운 주공2단지 주변 0.43km, 정림중학교∼사정교 2.4km)에 우회도로(총길이 3.37km)를 만든다. 트램의 총사업비는 1조4091억 원이다. 45개 정거장에 노선 길이는 38.1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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