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 장성광업소와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에 대비한 경제진흥개발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총 8552억 원을 투입하는 대체산업 육성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태백시는 장성광업소에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철암역 인근 메탄올 및 광물 물류시설, 고토실 산업단지 인근에 핵심광물 산업단지, 장성에 근로자 주택단지 등 총사업비 5219억 원의 예타를 신청했다. 삼척시는 도계광업소를 중심으로 첨단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총사업비 3333억 원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다.
이들 사업은 예타 조사 운용지침에 따라 약 9개월의 조사 기간 동안 경제성, 지역균형발전, 사업 설계의 적정성, 비용-효과성 분석 등을 거친다. 강원도는 이를 통해 내년 총사업비 대상 사업으로 지정돼 국비 편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석탄공사는 장성광업소를 내년 6월, 도계광업소를 2025년 6월에 폐광하기로 결정했다. 두 지역의 주축 산업시설인 광업소가 문을 닫으면 도시 황폐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태백시는 지난해 8월 인구 4만 명 선이 무너졌고, 지난달 말 인구는 3만8708명이다. 삼척시도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6만2819명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강원도는 이번 경제진흥개발사업을 통해 조기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를 돌파하고 관련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곽일규 강원도 미래산업국장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부분을 부각시켜 예타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태백·삼척시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체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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